택시운전사

★ 3.3

뒤늦게 봤다. 개봉 직전에 예고편에 홀려 영화관 가서 볼까? 고민도 했었지만 당시에 영화관에 갈 여유도 없었고, 막상 개봉하니 보고싶은 마음이 줄어들어 이제야 보게되었다.

생각보다 토마스 크레취만의 비중이 커 놀랐다. 단순 특별출연이라 생각했는데.

주인공의 직업이 A 라서 그 영화 속 세계가 A 중심으로 돌아가는건 정말 별로다. ‘모든 길은 택시로 통한다’ 같은 느낌이라서.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는데, 또 그 굴레에 갖혀버린 느낌.

그와는 별개로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는 영화라면, 우리는 언제나 환영일 것이다. 시대를 이은 용기를 보는 느낌이랄까. 모든 궁금증이 해결되고, 화해와 위로가 충분히 오갔을 때 그제서야 이런 영화들에 대해 좀 더 차가운 칼을 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