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의 맛

★ 3.6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아껴보게 된다. 썸타듯 밀고 당기듯 아껴보게 되는데, 오늘 한 번의 기회를 사용했다.

유작이라는 이야기, 오즈 야스지로의 집약체라는 이야기, 온갖 갖가지 이야기를 들어왔던 터라 이게 어떤 놀이기구인지 미리 알고 타는 기분이었다. 아직도 왜 영화 제목이 산마노아지인지 어렴풋하지만.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마냥 미소짓는 류 치슈의 모습에 괜한 경계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런 류 치슈의 모습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컬러로 보는 오즈 야스지로의 세상이 반가웠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적재적소에 나타난 것이 좋았다. 류 치슈의 고인 눈물에 나도 괜시리 감정에 젖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