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

★ 3.5

현실 정치를 담은 영화는 웬만해선 보고싶지 않다. 모든 것에 preference 를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단든 생각을 요즘 들어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정치인데, 나는 특정 정치 색에 대한 preference 가 없다. 다만 정치인에 대한 선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영화 역시 정치를 떠나 한 사람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끝까지 봤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인터넷을 켜 댓글창을 보면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댓글이 도배되어 있었고, 반 친구들 중에도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하나의 유행어처럼 그런 댓글을 쏟아낸 기억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미안해 할 필요가 있고 공범이라는 생각을 한다. 댓글을 단 친구도, 댓글을 보며 낄낄 거리던 친구도, 댓글을 방관하던 모두가 참 미안한 일이다.

뒤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