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 3.3

액션은 좋아하지만, 피가 난자하는 액션은 싫다. 특히나 격투가 아닌 칼을 쓰는 액션은 더더욱 잔인해 싫다.

악녀를 보게 된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하나는 액션에 보기드문 장면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고 다른 하나는 김서형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김서형이 가진 마스크, 분위기, 딕션 때문인지 항상 고만고만한 이미지의 역할만 가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더 괜찮은 면모가 많은 사람일 것만 같은데.

액션은 으으… 누군가는 좋아하겠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특히나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뷰의 액션들은 이 것 어떻게 찍은거지? 하는 테크닉을 궁금하게 하긴 했지만 그 자체로는 무시무시하기도 했고, 킬빌이나 올드보이의 오마주같기도해 그저 그랬다.

성준의 역할이나 연기는 마치 차이나타운의 박보검을 연상시키는 듯한 어색한게 어울리는 그런 연기였는데 별 감흥은 없었다.

가끔 생각치도 못한 웃음포인트가 있었지만 넋놓고 앉아 웃을 수는 없는 분위기였다. 보는 내내 뭐랄까, 살구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