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 3.5

2줄요약: 헐??ㅋㅋㅋㅋ 난 재밌는데?ㅋㅋㅋㅋㅋ

커튼방 사람들이 기대를 버리고 보라했다. 그 덕인지는 몰라도 무척 재밌게 봤다.

두일이는 가진돈 다 털어도 수트 한 벌 사고 끝이었는데 태수는 가진돈 다 털어 수트도 사고 차도 뽑고 서울에 사무소도 내고.

좋은 순간이 여럿 있었는데, 어떤 순간 순간의 류준열의 목소리라던가 후반부에 변해버린 조인성의 눈빛, 연기톤, 그리고 나레이션 가장 좋았던 것은 술에 쩔어 쓰러져버린 조인성이 시간을 되돌이켜 처음으로 돌아가는 상상을 하는 부분이었다.

중반부까지는 조인성의 나레이션이 불편했는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후반부에는 꽤나 편하게 들렸다. 원래 본인의 톤으로 말한건가?

한재림 감독은 왜이렇게 삐까뻔쩍 광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본인의 정치적 주관을 영화에 슬쩍슬쩍 끼워넣으려다보니 쑥스러워 더 화려하게 더 인위적으로 만들어 티안나게 넣어보려한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되었을까는 모르겠지만 좀 덜 어울리는 옷이지만 최악은 아니었다. 그래도 좀 불편하긴하다.

나중에 감찰부장되는 여검사 캐스팅은 신의 한 수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