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 3.5

지금 내가 네게 떨리는 마음이 어떻게 왜 생긴 것일까? 에 대한 질문에 대한 긴 대답을 받은 느낌이 든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기때문에 ‘운명’ 이란 것의 방점을 찍을 수 있었다 생각했다. 이름을 기억했다면, 그건 단지 기억에 의한 떨림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이 설렜던만큼은 아니었지만, 보는 동안 가끔 옆에 있던 살구를 잊을만큼 몰입해 봤다. (사실 코 잠든 살구가 뒤척이지 않았다면 깜빡할뻔)

생각해보면 신카이 마코토의 인물들엔 큰 감흥이 없었던 것 같다. 그가 그린 도시, 도시에 녹아드는 자연, 하늘 그런 배경들이 되려 주인공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