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 3.8

궁금한 마음과, 별로일거야 라는 마음이 공존했었는데 첫 장면이 꽤나 강렬해 ‘La La land’ 타이틀이 뜰 땐 나도 모르게 우와! 감탄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여전히 영화의 내용과 의미는 별로다. 음악과, 편집과, 촬영이 놀랍다.

특히나 감탄을 자아내는 구성이 있는데 난잡한 콜라주를 해놓은 것 같지만 그 안에 우주의 질서가 있어 난잡함이 비로소 진정한 완성으로 가는 올바른 길이었음을 보여주는.. 뭐 그런 내가 항상 경외하는 인간들의 능력이 푹 녹아져있었다.

마치 뭐랄까… 찐한 초콜렛 맛에 더 진한 초콜렛을 더한게 아니라, 과일이며 그레놀라, 어쩌구 저쩌구, 생각치도 못한 것들을 더해 또 다른 세상의 완성도 높은 맛을 만들어낸 느낌.

라이언 고슬링은 길쭉하니까 대충 다리만 쭉 뻗어도 멋있구나. 엠마 스톤의 보조개엔 당할 수가 없다.

훗날 LA 가서 그 다리를 건너 시내로 들어가게 될 땐, 나도 모르게 창문을 슥, 한 번 내려 볼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