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

★ 3.4

아이들을 위한 영화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반은 그랬고 반은 고개를 저었다.

이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에게 관객으로서 어떤 시련도 주고싶지 않았다. 물론 어떻게 줄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좋아했던 매트한 색감의 영상과 소품들인데 이제는 좀 그렇다. 내가 변해서 그런건지 세상이 달라진건지.

내레티브가 매끄럽진 않다. 또한 로봇의 의미와 주드로로 대변된 아버지의 메세지도 불분명하다.

단지, 멜리에스의 숨겨진 야사를 보는 것 같아 그 점이 유일하게 즐거웠다. 그런 의미에선 ‘이댁은, 이대근’이라든가 ‘손님은 왕이다’ 같은 어두운 분위기에 나 잘났소 영화들이 생각났지만 휴고는 그와 달리 ‘그 잘났더라’ 이야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