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멀 피어

★ 3.7

주교가 슥 걸어가며 라크리모사가 흘러나올 때 오 꽤나 반가우면서도 등골이 서늘해졌다. 아직 살인이 일어나기도 전인데.

에드워드 노튼을 파이트 클럽이나 페인티드 베일에서 처음 만났기에 시작 시퀀스의 그의 모습을 보고서 너무나도 쉽게 아 범인은 에드워드 노튼이겠거니… 그럼에도 흥미진진하게 봤다.

부족했던 다른 영화들을 떠올렸다. 2011년작 의뢰인이라든가, 아이덴티티, 여타 법정물 그리고 다중인격 인물들. 그 모두가 이 영화를 참고했겠거나 생각하니 그 모태적인 파급력에 새삼 놀랐다.

보는 내내 머리를 압박했던 것은 애런이 진짜 죽였느냐가 아니었다. 프라이멀 피어라는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그 속내를 파헤치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물론 아직도 아리송하다.)

영화 속 카메라가 좋다. 위 아래를 훑고, 어떨때는 가만히 지켜보는 솜씨가 몰입했던 영화 속에서 빠져나오게 할 만큼 흥미진진했다.

영화의 다른 부분에 비해서는 어설프지만 (아마도 잘려나간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두 고객의 이야기를 연결시키는 것도 아쉽지만 서툴러 좋다.

로라 리니의 보조개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그녀 얼굴 옆의 물음표가 너무나도 커, 사랑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