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니와 준하

★ 3.9

너무 얇고 미세하게 떨리는 진동에 누군가는 무뎌 스쳐지나가겠지만, 나는 오랜 시간을 마음아파한다.

나를 붙잡고 있는 과거의 나와 과거의 시간들은 쉬이 잊혀지지도 않고 오히려 그 힘을 더해가겠지만 지금을 사는 건 지금의 나이며 지금 내 곁에서 무게를 더해주는건 그이기에. 시간은 정말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니까.

오랜 시간을 기다려 본 보람이 있다. 이 얇고 창백한 감정들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보는 내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