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콜 잇 러브

★ 3.5

아침일찍 아빠차를 타고 등교하던 여고생 시절, 라디오에서 오성식씨가 설명한 You call it love 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오묘한 신디사이저 음에 한동안 멍하니 들었던 것 같다.

소피마르소 주연이라 그런걸까. 라붐같은 예쁜 사랑 이야기겠거니 생각했는데 웬걸 해리가 샐리를 만난 꼴이다.

아직도 이 현학적이고 아리송한 대화들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들의 전쟁같은 사랑은 이해할 것만 같다.

그래도 난 여전히, 두 거대한 불꽃이 만나서 으르렁으르렁 맞춰가는게 더 강한 결합이라 생각하기에.

오래된 그렇고 그런 영화지만 웬지 모르게 마음 한켠이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