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디스코 왕 되다

★ 3.3

착한 사람들만 나오는 착한 세상의 이야기.

꽤 오랜 기간 보고싶은 영화였는데 구할 방도가 없다가, 씨네21 덕분에 볼 수 있었다.

너무 서툴고 엉성한데, 진짜 순수한 사람들이 만들었다는게 티가 난다. 영화가 참 순수하고 그 모습이 참 예쁘다.

대부분의 곡은 얼른 넘어가길 바랬지만 몇개의 곡에선 나도 모르게 발이 마구!

몇몇 대목에선 방긋 웃게되었는데 이야기의 전개가 B급으로 움직일 때마다 피식거렸다. 춤으로 갚으라니ㅋㅋㅋㅋ

춤 선생을 양동근의 어머니로부터 등장시켜 다르게 사용한다던가 하는 시나리오 기획단계의 반짝거림들은 있었으나 실제 구현이 서툴게 된 것 같다 아쉽다. 친구가 3명인데 해적을 제하고선 뚜렷하지 못한 것도 아쉽고.

여튼, 반가운 얼굴들 덕분에 끝까지 집중하고 시청했다. 반가운 얼굴들의 예쁜 시절들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