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어스 맨

★ 3.5

이유가 어딨어ㅋ 그냥 이유없는 사건의 연속이지!

라 외치는 코엔형제의 칼칼한 목소리가 귓등을 스쳐지나간다.

굉장히 잘 짜인 각본이라 생각했는데, 소동극도 아니면서 끝까지 몰아붙이는 완력이 장난아니다.

일련의 시련이 왜 나에게만 퍼부어지는 걸까. 나는 어떻게 이 시련을 헤쳐나가야하나. 일반적인 영화는 시련에 대해 간략히 소개후 해결해나가는 모습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해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이 시리어스 맨은, ‘왜’ 내게 닥친 것일까, 나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prephase 에 초점을 맞춘 것 처럼 보인다.

물론, 해결책도 없이 시간이 답이거니와 시간이 지난다해도 또다른 사건이 닥칠 것이라 암시하지만.

우울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왠지 또다른 우울로 끌어들일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