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프로포즈

★ 3.5

이 영화를 꼭 보고싶게 만든, 그 노래와 사진이 있었다. 국내에서 영화 홍보를 위해 이승환의 한사람을 위한 마음을 럼블피쉬가 리메이크한 곡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뮤직비디오가 탄생했더랬다. 포스터 속 유덕화의 고개와 눈빛에,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 한동안 영화를 구하지 못해 안달이 났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가 평하길 아주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라 하지만 바로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따뜻해보지 않고선, 이렇게 연기할 수 없고, 이렇게 촬영할 수 없으며 이렇게 연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었기에, 진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나까지 따뜻해질 수 있는 것이다.

작년 가을 다녀온 마카오의 곳곳을 보니 괜히 마음이 더 짠했다. 관객이었던 나 역시 주인공들의 배경이 아니라 마음 그 자체를 훔쳐볼 수 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