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3.5

너의 이쁨을 너 스스로도, 이 세상 사람 누구도 잘 모르지만 나는 알기에 너가 너무 좋다. 라는 말은 내가 입으로 뱉어도, 귀로 들어도,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하는 것을 엿들어도 항상 좋고 기분좋은 말 같다.

누군가와 사귀기 전까지의 그 미묘하고도 알싸한 감정의 파도를, 잭 니콜슨을 통해 느끼게 될 줄이야ㅋㅋ 나의 인생에도 지나갔던 수많은 저녁들이 떠올라 즐거웠다.

90년대의 미국 세트의 맛과 간추려진 연기자들만으로도 밑간이 된 영화는 담백하면서도 톡톡 튀고, 즐겁다.

내가 더이상 문을 잠그는 데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좋다. 온통 당신만 생각한다는 것이 잭 니콜슨을 춤추게 하지만 언젠가는 독이 되서 돌아올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독마저도 춤추게하기에 참 할만한 것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