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의 개들

★ 3.8

쿠엔틴 타란티노가 얼마나 멋진 각본가이자 연출가인지 유감없이 드러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펄프픽션보다도!)

아직 사건은 미궁인데 러닝타임은 후반을 훌쩍넘겨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보고, 정말 ‘우왓’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끌고나갈 수 있다니! 마치 시간을 갖고 노는 것 같다. 더군다나 70년대 음악들은 보는 나까지 들썩이게 만들면서!

마이클 매드슨은, 요즘에도 멋지더니 옛날에도 멋졌네!

p.s. 사실 오프닝부터 실컷 웃었다. 배우들의 이름을 쫙 보여주고선 are Reservoir Dogs 라니(ㅋㅋㅋㅋㅋㅋㅋ) 보는 내내, 이거 스포 아냐? 하면서 마음 졸이며 봤다. 모두가 아닌 척 하는데 모두가 각자대로 범인이었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