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 3.4

홍반장이 편의점에서 사오는 맥주안주에서 이미 홍반장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었다. 달랑 맥주 작은 캔 두개에 모듬 마른 안주라니!

천천히 달리던 주자가 갑자기 결승선이 보이자 뒤도 안돌아보고 허겁지겁 달려가는 기분이다. 완급을 조금만 더 조절했다면, 다른것 다 제한다면 감정선만 남길거라는 어떤 감독처럼 감정선에 조금만 더 충실했다면 명작이 됬을텐데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꽤나 매력적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착 달라붙어 편안하게 느끼게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끊어지지 않는 한국 영화의 끈이 보였다. 다른 무엇보다도, 두 배우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