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 3.4

두 시간의 영화보다도, 마지막 북극곰이 머리를 띵하게 울린다. 세계가 멸망한게 아니라 우리가 멍청해서 복수당한 것 뿐인데 누구 맘대로 망했다고 한건지.

영화는 많은 한국 관객들이 느꼈겠듯 나 역시 실망이다. 원래 봉준호 감독이 재기발랄에 모든 장면 놓치지 않게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설국열차는 그 정도가 좀 더 심했던 거 같다.

본인이 기대한 바도 크고, 그 내재된 가능성도 꽤 있어 판권까지 구입한 걸 텐데, 왜 이렇게 쓰고 만들었는지!

이소룡이 죽은지 몇 십년이 지났는데도 그의 사망탑은 여전히 굳건히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