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 3.2

너무나도 물 흐르듯 흘러가는 노년의 영화같아서 편안하게 아무 생각 안하며 잘 봤다. 물론 아무 것도 생각 안하게 만든 영화길래 그만큼 남지도 않았지만.

꼭 스카우터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 주변엔 그 순간엔 오직 그 뿐이었으나 그 이후로는 끝없이 스처간 인연들이 많다.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지금 이 정도의 거리, 이 정도의 멀어저가는 속도가 서로 좋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는 글쎄. 그래도 조금이라도 내가 더 치열하게 등속운동을 정지시켜야하지 않았나 싶다.

그나저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날카로움 에이미 아담스의 톡톡튐, 팀버레이크의 반짝이 눈빛, 다 어디갔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