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

★ 3.5

영화가 나온 당시, 왜 수작으로 불리고 찬사를 받았는지 이해할 것 같다. 윤종빈 감독은 그 시작이 베스트는 아니어도, 꽤나 괜찮았구나.

시간을 교차 배치하며 보여주는 것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끊임없는 궁금함을 유발시킨다. 사실 두가지로 예상은 가능했지만. 탈영, 혹은 누군가의 죽음.

우리나라에서 군대문화로 대표되지만, 사실 널부러져 있는 엔트로피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놓았을 때 발생하는 거대한 문제점들을 우리는 모두 알고있다. 단지 정의를 알고도 모른척, 예예 넘어가주는 것 뿐.

내가 갈굳이 않아 떠난 자의 자리도, 나를 갈구던 누군가의 자리도, 흐르는 물처럼 끊임없이 채워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