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 3.8

명작은 괜히 명작이 아니구나. 긴 러닝타임에도 눈을 떼지 못하고 봤다.

운명이란게 있다면, 왜 그래도 트리스탄에게만 가혹했는가 묻고싶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고, 헤쳐나갈 수 있어 보인다하나 굳이 그렇게 더 가혹해야 했나싶다. 하늘이 보기엔 그게 공평한 세상인걸까.

어릴 때 만난 아직도 내 안에 존재하는 곰인지, 혹은 그 무엇이든간에 여튼 그것이 앞으로의 생을 좌지우지하며 나를 끊임없이 채찍질해줄 거란 생각에 큰 길동무를 만난 것처럼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