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 4

예전엔 이준익 감독에 대한 대중의 찬사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에 대한 생각을 바꾼건 님은 먼곳에 부터인데, 이동진 평론가가 이준익감독에 대해 언급했듯 다른 것을 포기하고 감정의 선만 갖고서 멋진 영화를 그려내는 데 최고라는 걸 이 영화에서 확신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무지막지하게 영화에 대해 검색해 보곤 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아.. 내가 영화를 다 보고나서 검색을 해도 되는걸까, 나의 검색이 피해자에게 또 한번 비수가 되어 날아가겠구나 하염없는 미안함이 들었다.

결국 사회가 만들어 낸 문제, 사회가 해결해 줄 수 밖에 없다. 설마 나 하나로 뭐가 되겠어 생각 말고 우리가 생각을 바꾸고 보듬어가야할 우리의 사건이다.

그나저나, 엄지원과 설경구를 비롯한 모든 연기자의 연기가 단연 압권이다. 연기자의 공도 있겠지만, 이 공마저 이준익 감독의 디렉션에 찬사를 보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