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

★ 3.8

배려에서 시작된 오해는 굉장한 결실을 맺는다.

결말을 보면 아주 즐겁다. 사실 우리 삶으로부터 아주 격리된 예가 아니다. 가령 한국인이 둘 있어도 어떠한 상황에 쳐해 본의 아니게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일례. 내가 널 좋아하고 너가 날 좋아해도 둘둘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예.

에둘러가도, 진심과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만하는 좋은 영화를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p.s. 영화 중반 길가에 두 주인공 남녀가 서있을 때 먼 곳에서 들려오는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 소리 깨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