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끓는 청춘

★ 3.7

영화 속 어딘가에 나의 어머니도, 외삼촌도 섞여있을 것만 같아 눈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오랜만에 맘놓고 따뜻하게 실컷 잘봤다.

보통의 영화들을 볼 땐 주인공이 어디까지 맞을까 맘졸이며 극한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하는데 배추와 함께하는 기차칸의 폭력을 보며 마음을 놓았다.

특히나 이이~ 하는 이종석의 대사를 들을때마다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외가의 충청도 사투리가 생각나서 피식피식했다. 알간디 모르간디도 나왔다면 두배로 재밌었을텐데!

참 알아채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다. 한편으론 참 알기 쉽기도하다. 이미 알고있으니까 긴가민가 하는거 아닌가!

p.s. 여태까지 이종석의 연기들은 본인 스스로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양 어색했는데 어우, 이 영화에서 아주 제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