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의 묘

★ 3.6

으시시하다. 정육점과는 다른 붉은 빛이 밤길 걸을 때 생각나면 어쩌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 이럴 때 난감하다. 이 전쟁을 국가 안의 개인이 만든 것이 아닌데. 그렇다해서 개인이 전쟁을 막을 수 있었나. 개인의 집단이 전쟁을 막을 수 있었나. 그것 또한 애매모호하다.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등식을 만들어 봐야한다.

영화 속 남매 역시 개인으로써 희생양임을 인정하지만 그보다 수 많은 희생양이 한국에 있었음을 간과해선 안되겠다.

전쟁의 상흔이 참 가혹하다. 철부지여도 좋을 소년에게 눈물을 감추고 어른이 되라 해야만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