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3.6

2008년이었던가, 2009년이었던가. 아마도 2008년 이었던 것 같다. 아름관 휴게실에서 영화를 틈과 동시에 잠들었다가 영화가 끝났던가, 끝나기도 전인가.. 암튼 다시 잠에서 깨어 노트북을 주섬주섬 챙겨 그 추운 바람을 뚫고 새벽 4시에 스트라이다를 타고 동측 기숙사로 돌아온 기억이 난다. 그때 이 영화를 보고나서 대학 생활을 보내고, 지금까지 흘러왔다면 무엇이 달라졌을까 잠시 고민해봤다.

용기가 부족했던 거야! 라고 생각치 않는다. 아니 왜 끝까지 잘 안된거지! 생각하는거부터 우리의 선입견 아닌가? 그냥, 보통의 영화들처럼. 보통의 연인들의 이별처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것인데.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미 알고있던 사람에게 사랑, 용기, 믿음만을 뿌려준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예쁘게 성장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