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문 (1972)

★ 3.6

세트에서 찍은 것 마저 예쁘다. 타란티노가 킬빌에서, 괜히 따라하고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장면들 보다도, 전화기사로 변장을 한 이소룡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게 순박하게 보일 수 있고, 연기할 수 있는 자인데 끝없이 웃지 않고 인상지어야만 했던 그의 삶도 참 기구하다.

글쎄, 그래도 영화가 자꾸 주려고 하는 교훈엔 의문이 남는다. 모두가 영웅으로 몰아가지만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동문수학했다고, 모든 속성이 같을 수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