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 4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 영화가 상처를 받았든 받지 않았든 모두에게 치유의 손을 내민다는게 놀랍다.

그냥 나는 가만히 앉아있는데 영화가 먼저 다가와 어깨를 감싸안아주고 나도 몰랐던 나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랄까.

영화를 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진실을 대면한 것만 같은 진솔한 순간들이 자주 찾아와 더 놀랐다.

그나저나, 브래들리 쿠퍼가 멍청이 연기도 이렇게 잘 할 줄이야ㅋㅋ

연출과 연기, 그리고 음악이 더 없이 빛을 발한 우리 모두의 진솔한 순간들이 경이롭다.

p.s. 정말이지 오랜만에 만나는 줄리 스타일즈는 너무나도 반가웠다. 아마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그래서 더 편하게 봤는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