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카페

★ 3.9

이 치명적일만큼 매력적인 영화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이렇게 정적으로, 이렇게 자극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건 연기나 연출 모두 디테일의 정점을 찍은 듯 하다. 무심해 보이지만, 마치 모두 계산된 것만 같은 철저함이 느껴진다.

굉장히 흐트러진 수평의 카메라 구도가 이 영화와 너무나도 닮았다. 어지러울 법도 한데, 흥미로움이 먼저다.

누구 말대로, Calling me 가 반을 먹여살린 것이지만 뭐 어찌됬던간 영화와 음악이 서로 상부상조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아주 즐겁게 본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