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브라더스

★ 3.6

할 말을 잊었다.

이 글을 보고 있을지 모르겠다만, 짜솔과 나도 비슷한 꿈을 꿨다. 놀란 건 내가 가장 먼 길을 걷고 있구나. 그래도 나 그렇게 완전 먼 건 아닌데. 알려나. 알겠지.

유럽에 와서 어디를 여행가야 할 지 모르겠다. 그래서 탑텐에 오른 여행지들을 살피는데 한국에 있을 땐 몰랐는데, 부다페스트로 와보니 느껴진게 있다.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관광 명소들은 대부분 미주지역이다. 그러니까, 유럽에 없고, 있어도 북미, 남미의 해변뿐이다.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정말 다 어메리카다. 이거 참 어메리카 가서 살 수도 없고.

하고싶은 말은, 와이키키에 대한 것이다. 와이키키 해변에 대한 별다른 생각도, 하와이에 대한 특별한 감정도 없다.

그냥. 우리가 과거의 실수든, 우연이든, 어찌되었건 하나의 이상향을 세우면, 그건 참, 행복이고 복이다.

어떻게든 동경할 대상이 생기고, 이상향이 생긴다면 그건 정말이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본인의 값진 보물을 얻어내고야 마는 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