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휴일

★ 2.8

로마에서 반, 잘츠부르크 가는 기차에서 반. 기억을 되돌이켜보면 어렸을 적 우리 집엔 외국의 고전명화 비디오들이 꽤 있었다. 대부분 로맨스영화였던걸로 봐서 아버지가 본 건 아닐텐데 누가 가져온건지는 몰라도 여튼.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으며, 눈길조차 주지 않던 것은 로마의 휴일이었더랬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땐 스칼렛 오하라의 미국 생활이 어찌나 괜찮아 보이던지.

각설하고. 일탈을 꿈꾸려면 러브어페어 정도는 되야하고, 관광영화를 만드려면 비포 선라이즈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영화의 나이가 많다해서, 결코 좋은 눈으로만 봐주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