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

★ 3.8

영화를 보는동안 문득문득 하나도 모르는데 알아야 했던 수민이와의 VML에서의 시뮬레이션이 생각나야만 했다.

영화를 위해 헌신한 수많은 엔지니어와 Navier, 그리고 Stokes 에게 경의를…

마지막 엔딩을 잠결에 보아서 그런 것인지, 나조차도 몽롱하고 아리송하다. 그런데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꽤 오래 지속하고싶다.

이전에는 날카로워지고 싶어서 내 안에 나도 모르는 리차드 파커를 만들었었다면 지금은, 그저 리차드 파커마저도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에 불과해졌다. 그렇다해서, 다시 모나고 싶은 것은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