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1939)

★ 3.5

많지는 않지만, 몇 개의 Photographical Memory가 있다. 모두가 잠든 밤, 홀로 채널을 돌리다가 문득 나도 모르게 채널을 멈추고 무작정 보기 시작했다. 아마 그것이 내 인생 처음으로 보고 들은 프로페셔널한 영화 비평이었을 것이다.

(누구였는지에 대한 기억은 잘..)그 평론가는 오즈의 마법사를 난도질했지만 어찌되었건 나는 그 난도질이 그렇게 예쁘게 들릴 수가 없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하나는 흑백과 컬러의 대조였는데 도로시의 자아와 연결시켜 무지막지한 논리를 펼치고 계셨다. 아으 되돌이켜봐도 어려워.

영화에선 너무나도 많은 복선과 암시가 나오기에 누구라도 그들이 이미 지혜와, 심장과, 용기를 갖고있었음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모든 배우가 (물론 몇명 없는..) 도로시의 캔자스 방에 모인 엔딩은 그들에 대한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도 참으로 훈훈하다. 배우들의 마지막 미소의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