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백을 하면

★ 3.4

어쨌든간, 나는 이 영화에 여러번 빚을 져야만 했다. 부산영화제에 예매를 했었건만, 그것도 어렵게 어렵게 결국은 이러저러한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빠져나왔다.

그 이후에도 기회가 있었겠지만 내 스스로 포기했다고 생각한다.

그 무엇보다 코타로 오시오에 대해 말하고 싶다. 코타로 오시오는, 이병우와 더불어 가장 존경하는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데 단순히 기타를 잘 치는 것을 넘어서서, 연주에 어떻게 혼을 불어 넣는가에 대해 깨우쳐준 사람 중 한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 OST 좋네. 라고 넘길 수도 있지만 그 대상이 코타로 오시오라면 얘기가 달라지기에.

강릉에 여러번 갔다. 내가 간 강릉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들이지만, 어찌 되었건 도피란 항상 좋기에 남자 주인공이든, 여자 주인공이든, 그 누구도 탓 할 수 없다.

아! 일단 내가 고백만 하면, 도화선에 불을 붙이기만 하면, 해결이 될까? 과연 미래는 어떻게?

흥미진진한 또 하나의 밤이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