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ver pitch

★ 3.8

아 오랜만에 너무 즐겁게 봤다ㅎㅎ

(MLB에는 관심이 없지만, 어찌되었건) 나에게도 보스턴 레드삭스 자켓이 있다ㅎㅎ (그러고보니 있었던 것같다.. 거제 내려오면서 없앤듯ㅠㅠ) 사실 그 옷이 레드삭스라는 개념은 별로 없었는데 레드삭스 광팬인 교수님께서, 그 옷을 볼 때마다 매번 레드삭스의 역사를 읊어주셔서 나도 모르게 잘 안입게 되었던..

몇가지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그 중, 네가 레드삭스에 보낸 사랑을 돌려받아본 적 있냐는 말은 꽤 많은 여운을 남긴다. 레드삭스 뿐만이 아닌, 이 세상 그 어느 것에든 내가 쏟은 열정과 사랑을 꼭 돌려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데, 뭐랄까나… 여튼 정답이 없는 질문에 대답을 하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ㅎㅎ 내가 살아온 순간순간 쏟은 열정들이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내게있어서 헛된 것은 아니었기를 바란다.

함께 무엇을 관람할 수 있다는 건 무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스포츠도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하고, 사진도 좋아하고, 이것저것 많이 좋아하니까 더 행복할 일만 남은 듯 하다.

아! 넘 훈훈하기만 한 거 아닌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