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

★ 3.4

고상하고 풋풋한 뮤지컬을 좋아하지만 거칠고 제멋대로인 뮤지컬 역시 좋아할 수 밖에 없다.

헤드윅은 두 가지 의미에서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실크스크린으로 그려졌던 헤드윅의 이미지와 주옥같은 명곡들 덕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배우들이 굉장히 모범적인 스타일로 불렀던 한국어 번역판이 좋긴 하지만 원어의 느낌을 살리자면 역시나, 원곡을 들어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sugar daddy를 실컷 들어 좋았다.

헤드윅은 그 자체가 이분법적인 사고의 모순을 반증하며 0.5의 위용을 당당하게 펼쳐가지만 현실은 냉담할뿐.

문득 존 카메론 미첼이 방한했을 때가 생각난다. 오만석이 영어 겁내 잘하며 인터뷰했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난 존 카메론 미첼은 별로.

엄드윅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