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 5

어떻게 보일런지는 몰라도, 전하고자 하는 굉장히 다양한 문제를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로 돌려 완곡하게 포장해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그 무엇보다 연기가 너무 좋았다. 1950년대를 연기해준, 두 배우가 너무나도 좋다.

그 누구를 비난할 수도 동정할 수도 없지만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태인은 미국에서 기득권층을 누리지만 지식과 판단의 부족으로 수용소를 관리해야했던 독일인의 쓸쓸한 노년이 비교되는 순간 머리를 띵 하게 맞은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나가 말하듯, 결국 누군가들이 죽었다는게 결과이기에.

15살의 짧은 여름이 마이클의 평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바라보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것이구나를 깨달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