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 3.3

어떤 것이 이 영화를 빛나게 만들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고민했다.

시나리오가 좋은거였을까, 배우들의 연기가 좋은 것이었을까 혹은 연출과 음악이 좋았던걸까.

어느 하나를 배제해놓고 생각하려 해도 모든 것이 아우러져 좋았던 거라 생각해야겠다.

박신양이 비좁은 계단을 내려가 몸을 숨기는 순간까지 카메라의 동선이 신비롭다. 그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그렇게 매끄러울까.

후반부에서 전도연이 과일을 깎는 장면이 꽤 인상적이다. 누군가에게는 살인의 도구로 쓰였던 칼이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과일을 깎아 먹이게될 칼이 되다니.

보조개가 아름답다.

p.s. 드디어 멜론을 취소했다. 이렇게 영화 음악이 없는 시스템은 하… 그나저나 최종 결제일이 어제였어서ㅠㅠ 조금 눈물이 나긴 한다ㅠㅠ

p.s. 생각해보면 김윤정 선생님은 영화 약속을 보시고서 우리에게 good bye 를 부르게 했던 것인지 아니면 노래자체가 좋으셔서 부르게 했던것인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갑자기 생각이 나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