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물고기

★ 3.5

내게 어떤 교훈을 얻어가라는 것이신걸까.

24인 내겐 아직 넘지못한 과정이지만, 26살의 군대를 갓 제대한 막동이 역시 과거를 그리워하며 과거에 살고있다. 그 오랜 시간을 꿈을 위해 살아온 배태곤이라지만, 결국 그가 꿈을 이뤘는가. 그보다도, 꿈을 위해 살아왔는가. 그에게 꿈이 있긴 했던것일까.

막동이의 근성을 보여주는 영화 초반과 중반, 후반의 유기성이 놀랍다. 그리고 인물을 바라보는 그 옛날의 촬영 기법도 좋다.

모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날카로움의 감퇴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말하는 것은 같을지 몰라도 바라보는 시선은 점점 따뜻해져만 간다. 나도 이창동 감독처럼, 점점 따뜻한 사람이 되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