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 3.4

보기 전에 미리 생각해봤던 반전은 김혜자가 원빈 대신 죄를 뒤집어쓰는 거였는데. 하긴 그러면 수작이라 칭찬받지 못할테지.

확실히, 타 영화와 다르게 짜임새있다. 한시도 관객을 편안히 보지 않게 하며, 채도가 낮아진 화면은 더욱더 몰입하게 하며, 특히나 맨 처음 김혜자가 춤을 추는 시작은, 뭐랄까, 봉준호에게 선빵을 맞은 기분이랄까?

영화 속 도준의 어머니는 분명, 나의 어머니와는 다르다. 하지만 헛!! 이럴수갇!! 하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던게 사실이다. 같은 장면은 아니지만 나의 어머니이 모습이 오버랩되었기 때문이다. (가령, 어렸을때 구두를 신고 산에 올랐다가 발이 너무아파서 엉엉 울었는데, 어머니가 어머니의 운동화를 나에게 신기시고, 나의 그 작은 구두를 어머니께서 거의 걸쳐신으시고 내려오셨다. 내려오면서 어머니께, “엄마, 나 말고 XX언니(사촌언니)가 발아프다고 했어도 바꿔주셨을거에요?” 여쭤보니 아니시란다. 딸이기에 가능한것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