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2

프로그램 첫 날이었다. 나 말고 과학기술외교에 능통한 학생이 왔어야했는데.. 생각을 많이했다.

좀 지쳐버렸고, 얼른 호텔에 돌아와 잠을 자거나 일을 하고픈 생각뿐이었다. 이곳과 정말 잘 맞지 않는다.




아침 8시 호텔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USP (University of Sao Paulo)로 이동했다. 건물로 안내하는 이가 없어 모두 우왕좌왕하다 잘못 들어간 도서관.



드디어 제대로된 건물을 찾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장을 입어 좀 놀랐다.



단순히 렉쳐를 듣는거라 생각했는데, 80명의 참가자가 10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그룹 액티비티를 준비해야 한단다. 큰일이다.



다들 과학기술쪽에 백그라운드가 있어도 결론적으로 최종 학위 혹은 현재 직장이 International Relationship 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많아 생각보다 뜨거운 분위기였다.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 하나도. 인터넷도 별도로 제공하지 않아 부랴부랴 예전에 신청해두었던 eduroam ID를 체크해야했다.



오늘은 오프닝 세레모니, 두 개의 렉쳐, 그리고 하나의 그룹 디스커션이 있었다.



점심은 도서관에 있는 식당서 먹었는데, 역시나 음식도 별로였다. 내일은 수프나 먹어야겠다..



점심을 먹고 좀 산책을 하고싶어도, 다들 캠퍼스 내도 치안을 조심해야한다고.. 그냥 도서관 안을 걸었다. 여전히 좀 찌뿌둥하다.



캠퍼스의 아이콘같은데, 감흥이 없다.



마저 도서관을 걸었다.



방으로 돌아와 바로 침대에 누워 골아떨어졌다. 아직도 시차 적응이 엉망이다. 새벽에 일어나 우버이츠로 저녁을 시켰다. 더이상 기름진 음식은 그만먹고싶어 시킨 테마끼. 조그만 마끼 하나가 6천원이라니. 컵라면이나 좀 챙겨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