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정말 힘든 하루.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굴로 들어가고 싶은 날이다.

후회하거나 우울해지려는게, 어쩌면 좀 덜 상처받기 위한 방어 기제였던걸까? 로 결론이 났지만 잘 모르겠다.

아까까지만 해도 뭔가 할퀴어도 으, 기분좋다, 더 단단해질 기회가 왔구나! 으쌰으쌰 거렸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아픈건 아픈거라는 생각을 하고있다. 맞으면 아픈게 당연한건데ㅠㅠ

항상 ‘그 다음’ 이 있어 왔는데 정말 이렇게 힘이 쭉 빠져버리면 잠밖엔 답이 없어 버린다. 휴식이 아니라 도피인건데ㅠ 괜찮을까? 얼른 퇴근하고싶다. 차라리 몸살감기라도 걸렸으면 푹 쉬고 기분이라도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