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2

계획대로라면, 아타미에 가야 했다.

어제 무리해서 너무 늦게 돌아오기도 했고 오늘은 천천히 일정들을 정리하고 싶어 방에서 쉬기로 했다.

Symbiosis 를 그냥 아마존에서 주문하려는데 헐? 커버가 다른 버전의 Symbiosis 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커버가 낯설지 않았다. 분명 어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왠지 북오프 센터미나미 점에서 본 것만 같아 거기서 찍어온 사진들을 확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고민 끝에 4시가 넘어서야 센터미나미로 출발했다. 지하철로 10분 남짓 거리지만, 에다역으로 덴엔토시를 타고 가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길은 험난했는데 포켓몬과 함께라 외롭진 않았다.



그제 찾아온 베이비그란드를 꺼내 쳐봤다. 처음 처본 곡은 My baby grand 인데 뭘 쳐야 좋을지 아직 모르겠다.


Symbiosis 를 찾아 떠나는 길. 혹 집근처 츠타야서 내가 놓쳤을까 들어가봤다.


없었다.


그 앞 북오프도 들어갔지만, 없었다.


에다역까지 덴엔토시를 타고 가 북오프 센터미나미로 걸어가기 시작.


저 언덕을 넘어야 한다.


가는 길에 포켓몬도 더럿 잡았다.


냐옹이.


아라리.


도나리. 헐 오백이 넘는걸 잡다니 영광이다.


다이소나 100엔샵에서 파는 저 집게 어디다 쓰나 궁금했는데 저렇게 이불 말리는데 쓰는 거였다. 우리나라는 베란다 구조가 저렇지 않아 무용지물이겠지만.


2km 가 넘는 거리를 걸어 드디어 도착했다!


북오프에 과연 symbiosis 가 있을 것인지?


없었다. 나의 착각이었다ㅠㅠ


정말 한참을 북오프서 머문 것 같다. CD부터 DVD, PS4까지 찬찬히 다 봤다. 결국 사온건 이 두 개, commitments ost 랑 fifa14 ps4 타이틀 이지만. the commitments 는 정영음에서 하도 언급을 하길래 아직 영화를 보기전이지만 일단 사와버렸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 오늘은 수채화 차례인갑다. 하늘이 정말 어휴!


어제는 불이 다 꺼져있었지만, 정말 출퇴근 시간엔 활기찬 동네다.


요코하마 블루라인은 사방 천지가 블루블루하다.


왠지 저 모형 한국에 사갈거같다.


집에오니 도착해있는 아마존 택배.


뭔가 했더니 ZARD 스코어들이다. 얏호!!


곱창볶음과 맥주라니? 츄르릅.


왠지 맛있을 것만 같아 사온 흰살 생선 모듬회는 대 실패다. 으으 비려비려!


오늘은 냉장고에 있는 맥주들을 털었다. 요나요나 에일도 꺼내 마셨는데, 에일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