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1

일부러는 아니었는데, 여러 상황이 겹쳐 7월이 넘어온 뒤 로그를 못썼다. 내일 모레 미국으로 출국하면 또 밀리겠지만, 그래도 쓸 수 있을 때 써놔야겠다.

오늘부로 내가 저질러놓은 일들에 사죄를 마무리 했는데 끝난게 끝난게 아닌거처럼 계속 마음에 남고 찜찜하다. 아마도, 몇 년을 주기로 반복하는 나의 무책임함이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느낌이어서라 생각한다.

정말로 매번 무책임하게 애처럼 굴지 말자 생각하는데 어른되기가, 어른처럼 행동하기가 너무 어렵다. 생각하는대로 행동하기가 이렇게 어려운건지. 내가 모지리인건지ㅠㅠ

오늘 찍은 사진들만은 아니고, 이번 주 것들을 몰아 적어본다.



월요일은 마린데이로 공휴일이었다. 화요일에 랩에 나갔다 퇴근하는 길. 동공대의 고층건물에 비친 석양이 아름다웠다. DSLR을 이럴 때 챙겨 다녀야하는데… 그런 생각을 잠시 했다.


돌아오는 길에 술을 사왔다. 와인은 그저 그랬고, TORYS는 위스키 자체는 별론데 꿀섞은건 꽤 먹을만 하다. 한국갈때 큰 병으로 사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로텐마이어.


15일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스카이트리 포켓몬스토어가 열었단 소리에 가서 뽑아온 컵 피카츄. 사실 파이리를 뽑고싶었는데 흑흑..


오늘 다녀온 우에시마 커피. 생각보다 브라운 슈가 밀크 커피는 맛있다.


2층 창가에 앉아 일주일내내 처리 못하고 밀려만 놨던 것들을 해치웠다. 아 이렇게 쉽게 될 것을 왜이렇게 밍기적댔을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