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과 다짐

오늘 쓴 일기와 별도로 남기고 싶어 일기를 하나 더 쓴다.

정말 신기하게도 ‘よかった’ 라고 스스로를 자주 다독였다. 뭐가 다행이었는지 몰라도, 요 며칠 마음을 쓰게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 굿바이를 외친 하루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외람된 말이지만, 사카이 이즈미가 그렇게 생을 마감한게 정말 마음 아픈 일이지만, 한편으론 어쩌면 다행인걸까 생각했다. 온세상에 그리고 내 기억속에 20대, 30대의 그녀의 모습으로만 가득한데 그렇게 남아줘서 어쩌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한건지도 모르겠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이고, 진정한 아름다움인걸까. 진짜 아름다움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된다.

나의 허상속에 갇힌 상상으로 피어난 아름다움 말고, 진짜 아름다움, 살아서 팔딱팔딱 움직이는 진짜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이 어디서 느껴지고 어떤 모습인지 향기인지 아마도 이번 달 내내,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계속 되뇌이며 생각해볼 것 같다.

편지에도 썼지만, 정말이지 가만히 있어도 좋은 향기가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푸하핫! 술 마시니 별 소리를 다하네. 어쨌든간, 내일부터는 다시 열심히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향기를 내기위한 가장 빠른길이, 그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새해가 오기 전에 마음 먹었던 꿈 말고, 새로운 다짐을 했다.

물론 지금 상태로는 글러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