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4

오늘은 하루종일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어제 늦게 잔 덕에 일본어 수업은 건너뛰고 HTJ 만 들어갔다.

첫 수업이라 오리엔테이션만 해 일찍 끝났다. 어제 맘 먹었던대로 이케부쿠로에 다녀오기로 했다.

전철을 타고 갈까도 싶었는데, 야마노테선이 지나다니는 메구로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5km 의 긴 산책이었지만 메구로구를 제대로 구경하는 날이었다. 아마 다시는 걸어가보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ㅋㅋ

이케부쿠로는 정말 큰 번화가였다. 신주쿠나 시부야같은 다른 번화가보다는 덜 관광지여서 그런지 가격도 저렴하고 뭔가 더 친근한 번화가의 느낌.

CD만 후딱 사고 돌아와 저녁을 먹으려고 한 일정이, 밤 8시가 넘어 끝나고 돌아와서도 샤니, 트레이시랑 드라마를 보다보니 정말이지 시간이 후딱가서 아무것도 못한 채 잠들어버렸다.



늦은 출근길. 점심 때라 그런지 그래도 서서 갔다.


HTJ 수업이 끝나고서. Hitech Japan 은 도쿄 근처 연구소나 회사로 트립을 다니는 수업인데 오 이번에 가는 곳들이 다 엄청 가보고싶은 지역들에 있다! 강의실은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은데 의자가 너무 편하고 좋아서 가져오고 싶었다.


수업이 끝나고 해산!


식당 앞에 붙은 동아리 자보.


메구로로의 산책 스타트!


센조쿠이케 공원. 도심에 이렇게 큰 호수가 있다니 생각이 든다.


메구로까지 걸어가는 길은 험난했다. 니시코야마 역부터 무사시코야마까지 예전에 철로였던 곳인지 뭐시기 길이었는데 까먹었다.


여고생들의 달리기가 한창이었다. 괜히 나도 같이 달리고 싶어졌다.


드디어 메구로역에 거의 도착! 손으로 써서 급박하게 알리는 공사중 표지.


메구로에는 꽤나 많은 한식당이 있었다.


아! 급경사를 올라, 드디어 메구로역이다ㅠㅠ


야마노테선을 타고 이케부쿠로 역에 도착!


북오프 이케부쿠로가나메초점으로 올라가는 길. LP를 무더기로 파는 집을 발견해 마구 뒤지는데 역시 빌 에반스의 Symbiosys 는 없었다.


드디어 북오프에 도착!


했으나 원하는 CD가 거의 없었다ㅠㅠ 이게 어케된 일일까 고민했지만 아마도 이케부쿠로 동쪽 북오프가, 내가 들은 그 북오프가 아닌가 싶었다. 여튼 2집을 구했다!


릿교대학을 구경하러 움직였다. 윤동주 시인이 입학했었던, 그 대학.


캠퍼스가 정말 예뻤다. 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여기서 촬영했는지 알 것만 같다.


윤동주 기념 낭독회가 매년 열린다는 예배당.


현대적인 건물도 있지만 기본 건물들은 모두 벽돌건물에 담쟁이 덩굴이 가득.


일본에 와서 본 학생식당 중 제일 이쁜듯ㅋㅋ 하마터면 앉아서 밥먹고 올 뻔 했다.


정문으로 나와 세인트 폴 플라자에서 엽서를 샀다.


이케부쿠로는 라멘으로 유명하다는데 정말이지 라멘집도 많고, 라멘 이외에도 넘 번화해서 이것저것 많았다.


자 드디어 저기 또다른 북오프가 보인다!


ZARD CD가 확실히 많다! 문제는 다 갖고 있는 거란거ㅋㅋㅠㅠ


매장이 넘 넓어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찾았다! 8cm 섹션!


정렬이 안되어있어서 일일이 다 뒤져봤다. ZARD 8cm 를 다 찾아냈다ㅋㅋ 저 중 겹치는 세 장만 납두고 다 사왔다.


한국 드라마 DVD도 무척 많았다. 국희를 도쿄서 만날줄이야. 황금시대도 있었다면 그건 백프로 사왔을거다.


진실이라니ㅠㅠ 넘 오랜만이야ㅠㅠ


파리의 연인 탐났다ㅋㅋㅋㅋ 대신 OST를 사왔다.


엄청 두꺼운 팻 매써니 스코어북도 있었다!


매장 넓다 넓어 헥헥. 들어갈 땐 대낮이었는데, 나올때는 이미 깜깜해져서ㅠㅠ


GU에도 들려 지난번 신주쿠에서 못 구했던 티셔츠와 반바지도 샀다.


오늘 득템한 8cm cd들!


그리고 cd들ㅋㅋ


15주년 기념 사진집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