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세상

어제 유정이와 강현이랑 만나 소셜클럽 행사를 갖고 (무려 맥주를 마시고 밥을 먹고 보드게임하고서 다시 술을 마셨다. 그리고선 찜질방에서 때를 밀었다.)

오늘 낮엔 병찬이가 대전에 잠시 들러, 병찬이를 만났다.

병찬이는 청사에 내리는걸 깜빡해 유성까지 갔고 다시 둔산으로 데려와 밥을 먹고 신발을 사줬고 야구를 하고 농구를 하고 볼링 대신 포켓볼을 치고 내려갔다.

반나절뿐이었는데도 수정이가 왔다갔을 때처럼 맘이 허하다. 사랑하는 동생들이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다칠까 걱정이된다. 물론 다들 알아서 잘 커 어른들이 되겠지만 더 잘해주고 싶고 더 좋은 세상만 보여주고싶다.

괜히 돌아오는 104번 버스에서 울컥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