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오랜만에 타짜를 다시봤다. 처음부터 보고자해서 본 건 아니었는데, 보다보니 끝까지 보게 되었다.

보이지 않던게 보인다. 코발트블루만을 고집하던 고니가 블랙으로 갈아탔다든가, 들리지 않던 아귀의 조그만 대사들이라든가.

그때그때, 나의 상황과 시점에 따라 보이는 영화가 다름은 알고있었으나 이렇게 크게 다를줄은 몰랐다.

오늘은 문득 타짜의 하우스가 범죄의 재구성을 떠올리게 했다. 처음엔 그렇게 시작했던게 아니었을까 싶으면서.

여튼, 모든 컷바이컷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준익처럼 감정을 끌어가는 최동훈의 첫 시도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