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에게 진 이야기

얼마전에 어떤 영화였는지, 드라마였는지.. 여튼 누가 오레오 먹는 모습을 보고선 문득 오레오가 너무 먹고싶어졌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제부터 무척이나 다시 먹고싶어졌다.

그리하여 어젯밤 귀찮음을 무릅쓰고 마트에 갔다. 헉. 동네 큰 마트가 아직 8시도 안됐는데 문을 닫았다! 코너를 돌아 작은 마트에 갔다. 헉 여기도 닫았다!

우울한 마음에, 혹 24시간 편의점들에선 팔지 않을까하여 갔지만 문은 열었으나, 오레오는 없었다.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 없었으나 빵집에 들러 초코와는 전혀 상관없는 치즈빵들을 사왔다. 나의 초코욕을 어줍짢은 초코빵으로 달래고싶지 않았다.

오늘 저녁 퇴근길. 잊지 않고 마트에 들렀다. 헉. 오레오가 없다! 온갖 별의별 초코과자가 있는데, 오레오가 없는 것이다! 혹시나 해서 다른 마트에 갔다. 오레오가 없다!!!! 아 이런ㅜㅜㅜ

집에 들어왔는데, 정말 오랫동안 망설였다. 이미 시간은 7시가 다되가는데, 아직 저녁도 안먹었는데.. 오레오를 사러 조금 먼 더 큰 슈퍼에 다시 갈까.. 말까..

결국 오레오 구입은 내일로 미루고 집에서 멸치볶음과 무말랭이무침을 해서 하이라이스+밥 과 쓱싹쓱싹 먹었다.

기필코.. 기필코 내일은 오레오를 사고 말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