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컹벌컹

작년까지의 나만 해도, 자기 전에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잠드는 잠들기 전 순간까지만큼은 완벽한 자유로운 영혼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잠들기 전 상상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원인이 무엇일까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는데 피곤해서 머리를 눕히자 마자 잠에 곯아떨어지는 것도 일조할 것이고 잠이 들기전 잠깐씩 하는 아이패드 게임도 일조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을 고쳐보니 이것들은 전부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시절에도 하던 것들인데!

아직도 상상하는 것이 즐겁고, 유쾌하고, 힘을 주는 에너지원인데 이렇게 외부요인 탓만 하고 앉아있다. 내 스스로를 탓할 생각은 아니하고.

그런 의미에선 어제 잠들기 전에 의도적으로 상상을 하고 잤다. 정말 행복한 꿈을 꾸었고, 자고 일어나서도 막 심장이 벌컹벌컹거려서 출근해서 회의를 하고, 일을 하는 지금도 여전이 심장이 벌컹벌컹거린다.

의도적이더라도 이 상상을 계속 유지해 봐야겠다.